제 최애 연예인 중 한 명인 효리언니가 데뷔 이후 27년 만에 처음으로 엄마와 단둘이 여행을 떠났습니다.
26일 오후 9시 10분에 첫방송 된 JTBC 신규 예능 <엄마, 단둘이 여행 갈래?> 는 톱스타 이효리가 19살 때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엄마 전기순 씨와 둘이 여행을 떠나며 겪는 로드무비 형식의 프로입니다. 바쁜 스케줄로 함께할 시간이 부족했기도 하지만 단둘이 지낸 시간이 전무후무한 모녀 사이임을 밝힙니다.
이효리의 아빠가 편찮으셔서 1박2일을 빼기가 힘든 상황이지만 이런 기회가 아니면 영원히 안 갈 느낌이라 프로그램을 핑계로 한 번 가보고 싶다고 말했고 엄마도 남편을 둘째 딸에게 맡기고 가게 된 이 여행이 너무 소중한 기회라 서로 마음 다치지 않고 다녀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여행 전에 했습니다.
여행 장소는 이효리 엄마가 가보고 싶었던 경주로 선택했고 기차와 렌터카로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대릉원과 첨성대를 구경하고 교복을 입고 사진도 찍고 즐거운 날을 보내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을 먹으며 넉넉지 못했던 가정 형편 때문에 불우했던 가정사를 털어놓으며 서로의 속마음을 나눴습니다.
이효리는 "아직도 친정집에 가면 마음이 편치 않아서 잘 안 먹힌다. 엄마 아빠가 같이 있으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긴장된다. 둘이 따로 있으면 괜찮은데 같이만 있으면 긴장한다"며 친정집이 아직도 불편하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엄마는 엄마로서 미안하다고 사과했고 이효리는 "엄마가 사과할 게 뭐가 있나. 아빠가 늘 먼저 시작하는데. 그래서 신랑을 순한 사람으로 골랐나 봐. 싸우는게 너무 싫어가지고. 너무 싸웠다. 지금 같으면 내가 엄마 데리러 갔을 텐데"라는 고백을 해 이상순과 결혼한 이유를 밝혔다.
사전인터뷰에서 이효리는 "어릴 때 엄마가 많이 힘든 걸 보며 내가 어려서 무력함을 많이 느꼈다.너무 사랑하는 엄마가 너무 힘든데 아무것도 해줄 수 없었던 시간이 나에게 고통이었고 평생 가슴에 남아있다. 더 잘했어야 됐는데 역설적으로 그것 때문에 엄마를 피하게 됐다. 상처가 싫었는지 무기력한 나의 모습을 확인하는 게 두려워서였는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는 그런 마음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엄마하고 나의 사랑을 확인하는 데 그런 마음이 방해되지 않도록 용감하게 물리쳐보고 싶었다. 는 본심을 드러내 시청자를 뭉클하게 만들었습니다.
한편, 이효리가 엄마와의 여행중 들고 나온 캐리어와 선글라스가 이목을 집중시켰는데요.
캐리어는 덴마크 브랜드인 "패리티"
선글라스는 "젠틀몬스터 몬타01" 제품이었습니다.